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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파트 이야기, 제1탄 

#주택 청약 당첨되기

 

 

1. 청약을 넣다 

2019년 12월 19일

 -  팔달 6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일반 1순위 청약일

 

 

2. 당첨되다

2019년 12월 27일

 

자정이 지나고 같이 청약을 넣었던 회사 동기 Y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청약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카톡을 보내왔다. 내 인생 첫 청약이기도 했고, 회사 선배님들 얘기에는 '절대 될 리 없다~ㅋㅋ 이때까지 몇 번을 넣어봤는데 다 떨어졌다~~ 그냥 경험 삼아 넣어봐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동기가 당첨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당연히 안됐을꺼야~ 하며 APT2you 앱을 켰다.

 

그런데 당첨....?!.....??!?!?!?!?

 

 

 

 3. 당첨된 이유 

아파트 청약도 전략이다. 사실 전략일 거라 할 만한 것도 없지만, 난 준비가 되어있었고 알맞은 선택을 하였다.

 

준비 1. 청약 통장

대학교 3학년 여름 즈음 청약 통장을 개설하고 매달 10만 원씩 용돈을 받는 날 바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자동 이체를 걸어 놨었다. 26살 이였던 청약을 넣을 당시에 청약 예금은 가입 후 4년이 넘었었고 400만 원이 넘는 원금을 지니고 있었다.

 

준비 2 :  청약 신청 자격 1순위

힐푸수 모집 공고 신청자격을 확인해보면

-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가점제 40%, 추첨제 60%

- 수원시 1년 이상 계속 거주자

- 청약 저축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 납입인정금액 200만 원 이상 (조정지역 당시 민영주택 청약 예치금 기준금액)

- 무주택 세대주

이다. 해당 자격들을 모두 만족해야 청약에서 1순위가 될 수 있다. 거주 요건과 같은 조건들은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1순위 청약을 당시에는 신청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당첨이 되더라도, 당첨 후 자격 심사를 하는 경우에 부적격 판정이 난다면 그 기회는 줍줍러 분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직접 청약 공고를 읽어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청약 요건 1순위이나 분양가, 옵션가를 직접 확인하고 자신의 재무 상황에 맞게 어느 타입의 주택에 청약을 넣을지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 조차 확인하지 않고, 덜컥 자신의 자산 상황에 맞지 않는 청약에 당첨되어버린다면 (물론 힐푸수는 전매제한 이후 팔 수도 있지만) 아까운 청약 통장을 날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파트 계약 중도금 계약을 할 당시 내 차례를 기다리며 앞사람의 얘기를 어쩌다 보니 엿듣게 되었는데 '전 무직이고 돈이 없는데요'라는 얘기를 행원께 하였더랬다. 아마 그분은 전매제한 이후에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힐스테이트_푸르지오_수원.pdf
0.87MB

 

 

그리고 알맞은 평형의 선택, 59B

 

힐푸수 공고문을 살펴보면 주택 공급 금액은 아래와 같다.

주택형

세대수

분양가 (5층 이상)

49

118

385,000,000

59A

91

486,000,000

59B

419

477,000,000

74

231

537,000,000

전용 49㎥은 15평 정도로 내가 평생 살 집으로는 작겠다 라고 생각해서 PASS

 

전용 74㎥는 22평,

분양가 10%인 계약은 5300만 원까지는 영혼까지 끌어모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취직을 한지 갓 1년에 열심히 해외여행 다니느라 다른 동기들에 비해 모은 돈도 적었다. 그리고 계약금을 여차저차 영끌해서 냈다 하더라도 나중에 입주 때를 생각하면 5억 4천만 원 + 옵션 비용까지 6억은 나에게는 너무 버거운 액수였다. 그리고 2번째는 취득세율. 74가 당첨됐을 경우 매매가는 분양가 + 옵션가로 결정이 된다. 난 투자용이 아닌 거주용 주택을 청약할 것이기 때문에 거주에 편리성을 제공하는 옵션들을 제외시킬 계획이 없었다. 그렇게 된다면 총 주택 가격은 6억이 초과할 가능성도 있었고 그렇게 된다면 아파트가 다 지어진 후 취득세율이 달라지게 된다. 매매가 6억 이하 주택의 취득세율은 1%이나, 6억 초과 시에는 2%로, 취득세로 1200만 원을 내야 하는 게 사회초년생 시니비에게는 버겁게 느껴졌다.

그리하여, PASS

 

전용 59㎥는 19평,

나의 재정상황을 살펴본 결과 나에게는 59가 적격이였다. 하지만 A를 할지 B를 할지도 굉장히 큰 고민이 되었다. 

 

 

 

59A 판상형으로 3 bay를 가진다. 3 bay란, 방 3개가 남쪽을 향해 있다는 말이다. 판상형은 환기를 시킬 때도 부엌 ↔거실 창문을 열면 위아래로 맞통풍이 불게 되고 환기에 유리하다.  

 

 

 

 

 

 

 

 

 

59B 형은 판상형으로 사실 내 취향 기준 A 보다 구조가 낫다고 할 수 없다. 물론 부엌도 거실처럼 사용할 수 도 있는 장점도 있지만 거실과 가장 큰 침실이 남쪽을 향하는 2 bay에, 통풍에는 당연히 불리하다 할 수 있고, 현관 앞 복도가 버려진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59B를 선택하였다. 

공고문의 59A 공급 세대수는 91인 반면 B는 419이다. 그렇다면 경쟁률로 보자면 당연 4배의 공급인 B 타입 아니겠는가. 물론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지만, 나는 나의 취향보다는 가능성을 바라보았다. (당첨 후 모델하우스에서 59를 직접 보니 부엌+거실을 함께 사용하여 큰 거실을 쓸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굉장히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일부러 아일랜드는 버리려고 따로 옵션을 추가하였다.)

 

 

 

난 청약에 당첨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미리 준비를 해 놓았기 때문에 그리고 선택을 잘하였기 때문에 청약 당첨이라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4.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경쟁률

지금 호갱 노노 앱에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이하. 힐푸수) 청약 1순위 경쟁률을 보면 55:1이라고 한다. 내가 55명 중에 1명이라니?!?!? ㅎㄷㄷ 하지만 처음 당첨되고 apt2you 앱에서 경쟁률을 확인했을 때는 32:1 이였다. 나머지 20명은 어디서 나타난 것이란 말인가?

 

 

 

이는 기타 지역 청약 지원자가 포함이 됐느냐 아니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32:1은 수원 지역에 거주하는 청약 1순위 거주자들과의 경쟁률이라고 할 수 있고, 55:1은 수원 + 기타 지역 인원들까지 포함하는 경쟁률이라고 할 수 있다. 힐푸수는 전 타입  당해 마감으로 실질적인 59B 타입 경쟁률은 32:1이고 기타 지역 사람들은 청약에 당첨될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 블로그를 참고함

 

내집마련 만26세에 성공한 후기

2019년 12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청약에 운좋게 당첨되었다. 최근 투자 커뮤니티에서 후기를 공유하...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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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난 2022년에 1 주택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정답은 간단하다. MONEY와 READY.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1순위 청약 당일에도 어차피 안될 거지만 꼭꼭 넣으라고 오전에도 점심 먹으면서도 오후에도 말씀해주시던 파트 선배님, 다들 첫 청약이라 잘 몰라 같이 고민해주던 동기 친구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청약통장을 대학생 때 만들라고 이야기해주신 오늘도 생색내던 우리 아빵♡ 에게. 아, 진짜 제일 중요한 계약금 부족한 돈 빌려준 우리 언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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